선인장이 물이 없는 혹독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이유는 쉽게 말해서 빨아들인 물을 잘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.당연한 말이겠지요.
이렇게 빨아들인 물을 잘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방법의 하나가 우리가 잘 아는 '증산작용 최소화' 입니다.
증산작용이란 식물이 뿌리에서 물을 빨아올린 것을 (주로)잎을 통해 다시 대기로 내보내는 작용을 말하는데,선인장의 잎은 가시로 퇴화되어 있기 때문에 물을 내보내는 면적이 엄청나게 좁습니다.
그래서 한번 먹은 물을 잘 잃어버리질 않지요.
위에까지는 질문과 관계없는 동문서답이었고, (동문서답 하지 맙시다 -_- )
선인장 안에는 트레할로스(trehalose) 라는 이당류(disaccharide) 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.
이당류라 함은...당 분자 두 개가 모여서 이루어진 당이란 뜻입니다.
설탕(scrose)이나 유당(젖당;lactose), 맥아당(galactose) 등이 이당류에 속하고 포도당(glucose), 과당(fructose) 등은 당 분자가 하나인 단당류 입니다.
당 분자가 열개쯤...붙어있으면 우리가 흔히 그것을 '올리고당' 이라고 하지요.
올리고 라는 뜻이 몇몇개의...라는 뜻이거든요.
암튼,
선인장 말고도 다른 식물에도 트레할로스는 존재하지만, 선인장을 비롯하여 일명 스트레스에 강한 식물들에는 이것이 유독 많이 존재합니다.
이 트레할로스 라는 이당류는 식물체 내의 단백질, 지질(지방) 등의 분자를 매우 안정화 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, 또 이것은 수분을 매우 강하게 간직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
선인장이 가뭄에 강하고 스트레스에 강한 것은 이 '트레할로스' 라는 이당류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.
사족으로...
과학자들이 이 사실을 알면서 이 '트레할로스' 를 유전자 조합 기술을 통해 벼 등의 작물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시도를 했습니다.
그러면 가뭄이 있는 곳에서도 쌀을 잘 키워 먹을 수 있으니까요.
벼 말고도 감자같은 작물도 많이 시도했구요.
벼는 잘 모르겠는데 감자는 아직은 실험 단계에 있지만 성과는 그런대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
제 친구가 2001 년에 석사 졸업하면서 그런 내용으로 논문을 써서 발표했는데... ^^;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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